은행권 예대금리차 1년來 최대
CD금리 상승 영향..은행권 '이자놀이'도 여전
입력 : 2010-01-29 12: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출금리 책정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오른데다 은행권의 기업과 가계를 상대로 한 '이자놀이'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지난달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총대출 금리는 잔액기준 평균 5.86%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총대출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월 이후 10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면 총수신금리는 연 3.18%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총수신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면 2006년 2월의 3.12% 이후 3년9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잔액기준 예대금리차(총대출금리-총수신금리)는 2.68%로 전월보다 0.10% 벌어지며 2008년 12월 2.70%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시장내 CD금리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CD금리가12월중 평균으로 보면 0.03%포인트 정도 오름에 따라 기업대출금리와 가계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평균적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다 은행들이 만기도래한 아파트 집단대출을 연장하면서 역마진을 이유로 가산금리를 올려 적용하는 것도 여전히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5.81%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가계대출 금리는 연 5.9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5.90%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오르고 보증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상승했지만 예적금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연 5.79%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3.70%로 전월 3.54%보다 0.16% 상승해 다섯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3.71%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3.71%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1%포인트로 전월보다 0.22%포인트 축소되면서 2008년 12월 1.31%포인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5.19%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4.86%로 0.06%포인트 상승했고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4.5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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