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1월 무역수지가 11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적자는 동절기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2010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310억8000만 달러, 수입은 3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은 1년전에 비해 각각 47.1%, 26.7% 증가했다. 특히 수출 증가율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최대치다.
주요 수출품을 보면 자동차부품(158%), 액정디바이스(103.4%), 반도체(121.6%), 가전(89.9%) 등의 품목들이 수출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선박(22.9%)과 무선통신기기(2.1%)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지난달 한파가 계속되면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는 원유(44.1%), 석유제품(201.0%), 비철금속(134.4%)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고, 가스(35.8%), 석탄(22.9%) 수입은 감소했다.
특히 원유는 지난달 단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기온이 급락하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입물량이 증가해 58억2000만 달러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이나 아세안 등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수출이 1년전에 비해 88.5%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중 수출 비중은 지난해 23.8%였던 것이 29.8%로 대폭 확대됐다.
지경부는 "2월에 설연휴가 있어서 조업일이 감소하기는 하지만 선박 부분에 수출이 회복되고 반도체 등 IT분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면 무역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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