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루만에 상승반전..1135.70원 마감(3.60원↑)
유로화 약세·증시 하락 영향
유럽발 위기 '여진' 지속..환율 변동성 지속
입력 : 2010-05-11 16:02:43 수정 : 2010-05-11 18:19:59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화 약세와 우리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60원 상승한 1135.7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환율은 2.10원 하락한 1130원에 거래가 시작돼 1120원대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유럽발 악재가 안정을 되찾는 모습에 글로벌증시가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다.
 
하지만 유럽연합의 지원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번지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유로화 약세에 따른 역외 숏커버(매도달러 재매수)와 우리 주식시장의 약세 전환에 따라 환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원정환 외환은행 딜러는 "전일 유로존 재정위기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으면서 역외에서 대단위로 달러를 매수하기 시작한 점이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7.39포인트 하락한 1670.24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7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125억원 어치의 국내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윤재 우리투자증권 FICC 파생운용팀 과장은 "유로화 약세에 따른 역외 숏커버가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며 "중국 경제지표 호조세를 이미 시장에 선 반영돼 있었던 만큼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심리가 여전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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