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일 우한 3차 전세기' 투입, 이천서 격리 생활
교민 150여명 내외 귀국…11번 확진자 퇴원·4번째 완치 판정
입력 : 2020-02-10 16:49:03 수정 : 2020-02-10 16:49:0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에 남아있는 우리 국민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를 띄운다. 이번에 귀국하는 교민은 150명 안팎으로 이들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머물 예정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3차 항공편이 2월 11일 인천에서 출발, 2월 12일 아침에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최종적인 협의가 중국 측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차 전세기에는 우리 재외국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이 몸을 싣는다. 3차 교민 이송도 앞선 1·2차 때와 동일한 절차를 밟는다. 우선 중국 출국 전을 시작으로 기내, 입국, 시설입소 등 총 4차례에 걸친 검역이 이뤄진다. 증상이 없는 교민은 국방어학원에 입소하고, 만약 증상이 발견된다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된다.
 
크루즈선 입항 한시적 금지, 이달 5척 입항금지
 
정부는 또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한시적으로 국내 크루즈선 입항을 금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다만 급유 및 선용품 공급 목적의 하선 없는 입항에 대해서는 허용된다.
 
이에 따라 11·12일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 2척의 국내 입항이 취소됐고,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이달 23~27일 부산과 제주에 각각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 3척도 줄줄이 입항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경우 이날 기준 확진자가 계속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30여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해당 크루즈선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의 한국인이 탑승해 있다.
 
11번 환자 퇴원, 중국 체류 국민 3명 확진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중 11번 확진자(25세, 한국인 남성)에 대한 퇴원을 결정했다. 해당 환자는 국내 네 번째 퇴원 환자로 증상이 호전된 뒤 실시한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27명(퇴원 4명 포함)이며, 총 2776명의 의사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940명이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809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이날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통보해왔다. 
 
또 이날 질본은 25·26·27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도 발표됐다. 우선 27번(37세, 중국인 여성)환자는 25번 환자(73세, 한국인 여성)의 며느리로 그는 중국 광둥성 방문 후 지난달 31일 마카오에서 에어마카오 NX826편 오후 4시15분 항공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27번 환자는 격리 시점까지 택시, 음식점,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32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26번 환자(51세, 한국인 남성)는 27번 환자와 함께 31일 마카오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접촉한 대상자는 25번 환자 접촉자와 동일해 추가 접촉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추가자 없이 전날 확인된 2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한 시민이 선별진료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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