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29)마하 고사난다 절름발이 걸음으로 달려온 길, 달린다는 말이 낯 부끄럽게 느리지만 그래도 나는 달린다. 느릿느릿 달리니 더 많이 보인다. 세상이 더 넓어 보인다. 더 아름다워 보인다. 길거리의 소년들의 웃음이 더 많이 보인다. 더 많은 손짓이 보인다. 근원을 알 수는 없지만 해맑은 표정의 미소 속에 그 행복이 담겨있다. “이 나라 너무 마음에 드네요! 아무래도 다음에 무슨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31)벤투와 오드리 헵번 내가 달리기로 ‘평화’를 외치며 온 세상을 누비며 다니게 된 시발점이 구제관 기자였다. 당시 뉴욕 한국일보 기자였는데 갑자기 본국으로 들어오라는 인사 통보를 받은 뒤 연락이 끊겼다. 나는 늘 구 기자의 소식이 궁금했다. 그러다 캄보디아 단톡방에서 내 소식을 듣고 연락이 왔다. 13년만이었다. 골프와 테니스가 나의 오랜 취미였다가 오십 즈음에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겨...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30)메콩강의 눈물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풍광, 마음도 함께 달린다. 기진맥진하여 여기가 한계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어제 오늘이 그렇다. 그러나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몸이 고무공처럼 가볍게 통통 통 튈 때가 있다. 그런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 저녁은 푹 쉬어야지!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지! 구김살 없고, 너무나도 행복한 모습으로 달려오는 아이들의 함박미소가 담긴 사진을 ...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28)이방인은 없다. 내가 미처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 있을 뿐이다 “나 일어나 가리라, 지금, 항상 밤낮으로” 캄보디아 국경을 넘으니 카지노 호텔들이 즐비하다. 베트남에서는 허용이 안 되는 도박을 국경선을 넘어 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1번 국도는 비교적 최근에 포장한 듯 넓고 산뜻했지만 주변에는 공사현장이 많아서 먼지가 많이 날렸다. 국경을 넘으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 핸드폰 유심카드 갈아 끼우는 일과 환전하는 일이다. ...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27)전쟁의 허무와 비인간성, 광기 미대사관의 주요시설을 파괴한 폭파반과 미 해병대의 경비 병력을 태운 마지막 헬리콥터가 요란한 금속성 진동음을 내며 사이공의 미대사관 지붕을 떠난 후 1975년 4월30일 낮 12시 45분, 당시 20세의 어린 베트남 게릴라 구엔 투룽 키엔양에 의해 최초로 베트콩임시혁명정부 깃발이 높이 게양됐던 통일궁에는 지금도 그날의 해방을 기리는 무수한 붉은 깃발이 다시 내걸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