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시론)취업 준비생들이여,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말라. 작년이었던가. 세계의 사람들에게 명문으로 알려진 미국의 하버드대학, 그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시절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가 무엇이었는가’하는 설문조사의 결과를 무척이나 관심 있게 접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뜻밖이었다. 그 질문에 가장 많은 대답이 나온 것은 ‘글쓰기’ 강의였다. 학창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글쓰기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접 그 필요성과... (시론)0.1% = 27%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현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시나브로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조국 전 장관 사태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은 한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는 약속이 현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새... (시론)귀뚜라미 울음소리를 읽으며 가을의 길목에서 불현듯, “귀뚜라미 귀뚤귀뚤 고요한 밤에 귀뚜라미 귀뚤귀뚤 노래를 한다······”는 동요가 떠올랐다. 계속 읊조려 보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 노래를 불렀던 어린 시절로부터 먼 시간을 지나온 탓인지 노랫말이 끝까지 내 기억 속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있다. 기억이란 그런 것이겠지만, 그래도 그때의 정서는 더 깊어져, 어른이 된 지금에는 노래 가사 한 마디 한 ... (시론)디지털 경제와 노동의 미래 출근 시간대 가장 많은 사람이 하차하는 역은 가산디지털단지역이다. 가산디지털단지는 구로 2, 3공단이 있었던 공장 터로 현재는 6700여 개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는 국가산업단지다. 정보기술(IT) 업종이 3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벤처업계의 본거지이다. 구로공단은 노동자들의 진한 땀 냄새와 삶의 애환이 배어 있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시발점이었다. 수출주... (시론)일제강점기에 한국을 노래한 어느 일본인 시인을 생각하며 먼저 다음의 시를 읽어보자. 약 100년 전쯤, 한국에서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어느 일본인 시인의 노래다. 어두운 생각이 막힌 커다란 하늘의 가슴을/ 콱 찌른 벌거벗은 나무 뾰쪽한 끝은/움직이지 않고 고뇌의 정점(頂點)을 가리켜 보인다/ 나무 저편에 늘어진 풍경의 막(幕)도 빛깔이 바래고/ 그저 검푸른 자색의 대지 표면에 그을린 빛의 풀 옷을 깔끔치 못하게 걸쳤다/ 나병 환자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