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여당도 참석…고성 공방 속 개의
여 "청문회 위헌이고 위법, 원천무효"…법사위 입장 중 전현희 부상도
입력 : 2024-07-19 11:18:00 수정 : 2024-07-19 11:18:00
유상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해병대 채상병 순직 1주기인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국민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불법 청문회'라는 여당의 주장으로 회의 초반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항의가 반복됐습니다. 청문회는 법사위 전체회의가 시작된 지 한 시간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개시됐습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부대표단, 법사위원, 중진의원들은 법사위를 항의 방문해 "꼼수 청문회를 중단하라"며 규탄 연좌 농성을 벌였습니다. 
 
특히 이들은 "청원법과 국회법을 무시한 대통령 탄핵 꼼수 청문회는 그 자체로 위헌이고 위법으로 원천무효"라면 '불법 청문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국회법 145조를 근거로 "위원장에게 질서유지권이 있다"고 경고하며 퇴거 명령을 내렸고 청문회를 개의했습니다. 
 
이날 여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청문회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청문회에 참석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청문회의 부당함을 주장했습니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회의장 입장 도중 얼굴에 상처를 입은 전현희 의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런데 회의 중 정 위원장이 전현희 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석 앞쪽으로 불렀고, 전 의원은 법사위 회의실 입장 중에 오른쪽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 정 위원장은 "회의장을 진입하는데 폭력과 위력으로 막았다는 것은 중대한 범죄"라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형사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실 유선 번호(02-800-7070)의 통화 기록에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법사위원인 주 의원은  통화 대상이 "기억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임 사단장과 이 전 장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김형래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실 행정관, 이윤세 해병대 공보정훈실장,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입법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지 않았던 이 전 장관은 이번 청문회에서는 증인 선서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반면 임 사단장은 증인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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