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마약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
윤희근 전 청장 등 7명 불출석
입력 : 2024-08-20 07:16:34 수정 : 2024-08-20 07:16:3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0일 세관이 연루된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앞서 여야가 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만큼, 이날 청문회에서도 여야의 고강도 충돌이 예상됩니다. 
 
8일 오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위원들이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문회 대상인 수사 외압 의혹은 지난해 1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인천 공항을 통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할 당시 세관 직원들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수사팀을 이끌었던 백해룡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경정, 전 영등포서 형사과장)은 해당 사건 관련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노 전북경찰청 자치경찰부장(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경무관과 백 경정을 비롯해 조지호 경찰청장,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남제현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 김찬수 대통령비서실 지방시대비서관실 행정관 등 21명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다만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 7명의 증인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윤 전 청장은 백 경정의 마약사건 당시 수사 상황 및 조 경무관에 대한 감찰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개별 사건에 대해 구체적 지휘·감독을 한 적 없고 현재 퇴직한 상태"라며 불출석 사유를 밝혔습니다. 
 
또 조 경무관에 대한 인사개입 의혹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인베스트먼트 대표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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