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못 연다" 대 "밤새워서라도"…민생 걷어찬 여야
의견 조율 실패…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 넘길 듯
입력 : 2022-12-02 13:35:37 수정 : 2022-12-02 16:40:21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여야가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본회의 개의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장 이날이 법정 처리 시한인 예산안 처리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예산안 관련해 지금 양당 간 심의한 상황으로 봐서,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며 "따라서 법정 기한을 못 지키게 될 것 같아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하다. 이번에도 야당에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 개의에 대해서도 "오늘 예산안이 물리적으로 처리되기 어려우면 본회의도 열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오후에도 다시 만나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국을 시작하면서 잡은 (오늘 본회의)일정인 만큼 의장이 지켜주십사 요청했다. 의장이 여당 반대만 수용해 전날 본회의를 무산시킨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며 "저희는 오늘이 예산안 법정 시한이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를 기다리는 게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장은 여야 간사 간 예산 심사를 오늘 처리하는 게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신다"며 "저희는 오늘 본회의를 개의하고 끝까지 여야가 합의할 수 있으면 밤새워서 내일이라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어제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무산한 만큼 5일에는 본회의를 잡아 현안처리를 정식적으로 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의장은 5일 본회의 개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예정된 어제 본회의를 임의로 개의하지 않았다. 여야가 정기국회를 시작하며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의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명백히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며 "오늘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으로 반드시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 최종타결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늦어도 5일까지는 해임건의안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추가로 소집해줄 것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보고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오늘은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처리할 안건이 없는 상황이다. 오늘 본회의 열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국회의장도 그렇게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요구한 5일 본회의 개의 여부에 대해서도 "의사 일정합의가 전혀 안됐으니까 열 수가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본회의 개최 여부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 관련해 여야의 합의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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