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팝 4강)② YG·SM, 리스크에 ‘한숨’ 실적은 ‘안심’
입력 : 2023-12-26 06:02:13 수정 : 2023-12-26 06:02:1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올해 국내 K팝 시장은 국내외에서 펼친 공연을 비롯해 높은 음반 판매량을 바탕으로 매출을 끌어올렸습니다. '엔터 빅4'로 꼽히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중 SM엔터와 YG엔터는 리스크에 한숨을 쉬고, 실적으로 한숨을 돌린 한 해였습니다.
 
YG엔터 실적 '우상향' 
 
블랙핑크 '코첼라 2023' 공연 모습.(사진 = YG엔터테인먼트)
 
YG엔터는 다른 소속사보다도 유독 일부 아티스트 의존도가 높습니다그렇다 보니 아티스트 계약 여부가 YG엔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결국 YG엔터는 아티스트 재계약 여부가 올해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했습니다. YG엔터의 올해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블랙핑크와의 재계약 여부였습니다. YG엔터는 지난 8월 불거진 블랙핑크 재계약 불발 가능성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이로 인해 주가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YG엔터는 126일 블랙핑크 멤버 4인 전원과 그룹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이는 8월 전속계약이 만료되고 재계약 여부가 논의된 지 4개월 만입니다.
 
지난 6월에도 소속 가수 지드래곤과 계약이 만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YG 10년을 이끌어온 빅뱅 멤버들 모두 재계약 없이 소속사를 떠났습니다군 입대로 공백기를 맞은 위너를 비롯해 전속계약 종료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은 아이콘까지 악재가 겹쳤습니다그러다 보니 주가는 더욱 심하게 출렁거렸습니다.
 
지난 5 9만원대였던 YG엔터 주가는 11 4만원대로 추락했습니다 6개월동안 YG의 시가총액도 8000억원 넘게 증발했습니다지난 6 YG가 블랙핑크 재계약을 공식 발표한 이후 주가는 전일 대비 장중 최고 28.96%(61900)까지 올랐지만 지난 21일 기준 52600원을 기록 중입니다그럼에도 YG엔터의 실적은 우상향했습니다. YG엔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40억원,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36% 증가했습니다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598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 3911억원보다 많았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블랙핑크의 글로벌 활약 덕분이었습니다월드와이드 투어를 집계한 빌보드 연말 결산 '더 이어 인 투어링 2023'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약 14800만달러(한화  194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블랙핑크 멤버 지수는 솔로곡 ''으로 초동 117만장64개국 아이튠즈 톱송 1미국 빌보드 글로벌200 2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6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차트 38위 등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올해 10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 트레저는 앨범 'REBOOT'가 초동 171만장을 넘기며 데뷔 첫 밀리언셀러를 달성했습니다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YG엔터가 내놓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국내 화제성 면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지만 글로벌 지표에서는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베이비몬스터.(사진=YG엔터테인먼트)
 
 
'SM 3.0' 시대 연 SM엔터
 
SM엔터는 올해 초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데 이어 연말 카카오의 시세 조종 관련 사법 리스크에 휘말렸습니다. SM 설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물러나고 SM 경영진이 카카오와 손을 잡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으로 번졌습니다혼란기를 지나 'SM 3.0' 시대를 연 SM엔터는 올해 3분기 음반음원 매출 증가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SM엔터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05억원 매출액 26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12% 증가한 수치입니다.
 
에스파 새 미니앨범 'Drama' 티저.(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드림은 앨범 'ISTJ'가 초동 365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SM 아티스트 최초 초동 트리플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웠습니다. NCT 127 역시 'Fact Check'로 초동 164만장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를, NCT 도재정은  'Perfume' 초동 67만장으로 K팝 유닛 초동 1를 기록했습니다에스파는  'Girls', 'MY WOLRD', 'Drama'까지 3연속 초동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지난 9월 데뷔한 'SM 막내라이즈도 데뷔 앨범 'Get A Guitar'가 초동 101만장으로 역대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2위를 기록했습니다음원 차트에서도 올해 데뷔 그룹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 중입니다.
 
하지만 상반기 인수 당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카카오가 SM 주식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두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기소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SM 장재호 최고전략책임자가 SM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던 중 지난 11월 사임했습니다이 사안은 현재도 재판이 진행 중으로 내년에도 SM에 리스크로 작용될 전망입니다.
 
 
라이즈 이미지(사진=SM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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