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팀' 파문 지속…천하람도 가세
"복수로 있었을 것…김건희 여사, 유튜브 관리로 대통령 당선 기여"
박찬대 "사실이라면 정권 문 닫을 최악의 국정농단"
입력 : 2024-07-10 15:52:06 수정 : 2024-07-10 15:52:0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간의 문자 메시지에 등장하는 '댓글팀'의 존재 여부에 정치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이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까지 가세해 댓글팀 의혹을 키우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서도 '영부인의 국정개입 게이트'가 될 수 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천하람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 투표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 의원은 1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댓글팀과 관련한 질문에 "소문 정도로만 많이 들었다"며 "제 추측이지만 댓글팀이 복수로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천 의원은 "대선 때의 풍문이다"라고 전제를 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유튜버 관리 같은 것들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굉장히 큰 기여를 했다고 느끼는 지점들이 있다고 소문으로 들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 채널을 많이 본다'는 항간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의 영향이)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굉장히 많은 유튜버들이 경선 단계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천 의원은 전날 장 전 최고위원이 폭로한 '한동훈 댓글팀'의 문제점도 지적했는데요. 그는 "문제가 되는 지점은 한 전 위원장이 공직자(법무부 장관)가 된 이후에 이런 팀들을 운영했다면 혹여 공적 자원들, 공무원이나 아니면 법무부에서 홍보를 맡기고 있는 업체의 어떤 도움을 받았다든지 이런 식의 공적 자원의 부당한 투입이 없었는지 추가적인 의혹제기가 난오게 된다"고 짚었습니다. 
 
아울러 그는 "유력 정치인들 같이 팬들이 자발적으로 방어를 하자 했으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는데, 장 전 최고위원의 얘기에서는 팀장이 따로 있고 관리를 했다는 것"이라며 "실체가 있는 대화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채널A>와 <TV조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주변 비방하는 일 들었습니다. 사실이 아니고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것입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이준석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댓글팀'이란 용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튿날에는 장 전 최고위원이 같은 방송에서 "한동훈 후보야 말로 법무부 장관할 때부터 여론 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며 "한 후보가 얼마나 직접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분명한 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민주당에서도 "민주공화국의 토대를 뒤흔들 영부인 궁정개입 게이트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시기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김 여사가 광범위 국정개입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댓글팀이) 사실이라면 정권이 문 닫아 마땅한 최악의 국정 농단이자 국기문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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