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댓글팀' 의혹…조국 "한동훈 특검법 수정"
이준석, 대선 당시 댓글팀 운영 의혹 재차 제기
입력 : 2024-07-12 16:51:35 수정 : 2024-07-12 16:51:3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김건희·한동훈 댓글팀' 의혹에 정치권이 연일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동훈 특검법'을 준비 중인 조국혁신당은 댓글팀 가동 여부 역시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운영했다고 알려진 '여론조성팀'에 대해 "(사실이라면) 공무원법 위반은 너무 당연한거고 업무방해죄 등 여러 가지 혐의가 문제가 된다"며 "조국혁신당이 이미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 안에 이번에 문제된 사설 댓글팀 운영 의혹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댓글팀에 대해서도 특검 등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봤는데요. 그는 "지금 긴건희, 한동훈 양측 모두 사설 댓글팀을 운영한 의혹이 있다"며 "두 사람 모두 형사 수사를 받아야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8일 댓글팀 논란에 처음으로 불을 붙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댓글팀을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구심을 재차 제기했는데요. 그는 "당에서는 전혀 운영한 바 없다. 다만 후보 측에서 관계자들이 어떻게 여론조성팀 같은 걸 돌렸을지는 모르는 일이다"라면서 "(당시에) 몇 군데 의심 가는 정황들이 있긴 했지만 그때는 제가 선거 캠페인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중에 굉장히 정권 초기에 용산 이전이나 이런 것 때문에 여론이 안좋게 돌아가니 모 인사가 저랑 있는 자리에서 '대표님, 저희 그때 대선 때 있던 애들 좀 써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래가지고, 제가 화들짝 놀라 '대선 때 뭘요?'  이렇게 했더니 그 인사가 잘못 말한 거 깨닫고 거기서 입을 닫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 여사가) 유튜버 관리 같은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댓글을 다는 부대가 있다, 이것까지는 확인을 못했다"라고도 언급했는데요. 한 전 위원장의 여론조성팀에 대해서도 "팬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없는데, 그걸 넘어서서 공무원이 했는지, 누가 돈을 받고 했는지 등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렇다보니 한 전 위원장의 댓글팀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무부 장관이 공직을 이용해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면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본인의 사익을 위해 공직을 이용한 것은 명백한 권력 남용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일침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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