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제3자 추천 특검' 수용에…한동훈 "당 의견 반영해 진행"
박찬대, 관훈토론회서 "열흘 내로 결단 내려달라" 촉구
입력 : 2024-08-16 13:35:24 수정 : 2024-08-16 13:35:2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수용 방침에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퇴장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 대표는 16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위헌적 특검법안이 저지되자마자 더욱 위헌성이 강해진 특검법안을 제출했다"며 "그러면서도 오늘은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특검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일관되게 대법원장이 선정하고 무소불위 위헌적 요소를 제거한 제대로 된 특검안을 내자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가 언급했던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며 "집권 여당 대표답게 국민과 한 약속을 지켜 특검안을 신속하게 제출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에게 "마냥 기다릴 수는 없으니 다음주 금요일(23일) 혹은 열흘 내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결단을 내려주시면 좋겠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제1당이 한동훈 대표의 뜻과 공약을 받아들여 양보와 타협의 손을 내밀었다. 이제는 숨을 곳도, 숨을 시간도 없다"면서 한 대표의 결단을 압박했는데요. 
 
한 대표의 입장이 전해진 후 기자들과 만난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님 파이팅"이라며 한 대표의 결단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한 대표가) 발언을 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결단만 하면 바로 (특검법안을) 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23일 정도면 (법안 발의에 필요한) 10명 정도를 구해서 관련된 법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이 제시한 기한 내에 한 대표가 특검법을 발의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 주도로 제3차 추천 특검법안을 발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그 정도의 강단과 의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채상병 특검법이) 잘 처리되고 나면 금투세 관련해서도 제대로 토론회도 해서 여야 간 쟁점을 같이 토론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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