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작은 차이 넘어 손잡자"…김두관 "민주당부터 변화"
민주,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 개최…차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박찬대 "새 지도부, 하나된 힘으로 대한민국 내일 열 것"
입력 : 2024-08-18 15:16:45 수정 : 2024-08-18 15:16:45
[뉴스토마토 김진양·유지웅 기자]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김지수·김두관·이재명 후보(기호순) 모두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후보자별로 던지는 메시지에서는 온도차가 나타났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작은 차이를 넘어 손을 잡자"며 당의 화합을 강조한 반면,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부터 변해야 한다"고 당의 혁신을 외쳤습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대표 후보를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
 
민주당은 18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폭염주의보 속에서도 전국에서 모인 당원들은 1만5000여명을 수용가능한 KSPO돔을 가득 메웠는데요.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3000여명은 바로 옆 핸드볼경기장에서 화면으로 전당대회를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앞으로 2년 간 민주당을 이끌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5명이 선출되는데요. 사실상 차기 당대표를 확정한 이재명 후보는 정견발표를 위해 연단에 오르는 모습부터 이미 당선자를 방불케 했습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당원들은 그의 이름을 수 차례 환호했는데요. 이 후보는 이에 화답하듯 "우리는 민주당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왔다. 주위의 동지들과 악수하면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자"고 당원들을 다독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는 하나다. 작은 차이를 넘어 함께 손 잡고 희망의 대한민국을 향해 뚜벅 뚜벅 나아가자"고 독려했습니다. 
 
이어 그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지키고 희망을 줘야 하는데, 오히려 절망을 심고 있다"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 자랑스러운 문화 강국,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다시 나아가자. 끊어진 길을 다시 잇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를 혁신해야 한다"며 "87년 체제인 승자독식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독식 양당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또 "생산적인 정치가 되려면 경쟁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와 아울러 다수결 논리가 다수의 독재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면서 "정치 혁신을 위해 우리당부터 변해야 한다"고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는데요. 
 
민주당의 부끄러운 역사인 '박스떼기' 사건을 거론한 그는 "무신불립이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신뢰받는 정치가 절실하다"며 "국민과 함께해야 정권 교체도, 정치개혁도 할 수 있다. 국민께 신뢰받는 민주당이 되는 길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역설했습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가장 많은 표를 얻는 후보자가 당선이 됩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 위한 큰 축제가 열렸다"며 "새 지도부는 하나된 힘으로 당원과 함께,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그는 "당심이 곧 민심이고 당원이 곧 국민이기에, 당원들의 뜻대로, 국민의 바람대로 싸우며 일하고, 일하며 싸워왔고, 일신우일신하는 정당으로, 더욱 강하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민주당은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진양·유지웅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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