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금통위 1월 기준금리 올릴까
전문가들 동결에 무게..2월 인상 전망
입력 : 2011-01-10 18:05:18 수정 : 2011-01-10 18:05:18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오는 13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외 유동성 유입, 전세값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은행이 지난 6일 올해 통화신용정책 방향에서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점도 인상의 신호로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이후 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1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무게를 더 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경기는 아직 불확실한데다 정부가 올해 5% 경제성장을 목표로 내세운 마당에 1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통상 1월에는 설을 앞두고 자금 수요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다는 점도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을 통한 물가안정을 피력하고 있어 1월보다는 3월 금리인상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소 연구원은 "설을 앞둔 시점에서 폭설과 구제약 등으로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생필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리인상까지 단행하며 서민생활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비난까지 한은이 감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구정연휴가 끝난뒤 오는 2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우선순위가 경기에서 물가로 조금씩 옮겨가는 상황에서 경기회복세 재개와 인플레이션 우려라는 경제환경 변화로 인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점은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며 "2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13일 물가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이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을 가능하게 할 것" 이라며 "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 시그널을 준 후, 2월 금통위에서 실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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