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메모리얼데이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깜짝 방문
입력 : 2014-05-26 08:23:18 수정 : 2014-05-26 08:27:5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했다.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비밀리에 비행기에 올라타 이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쪽 외곽에 있는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방문은 지난 2012년 재선 성공 후 처음이다. 
 
이 같은 깜짝 방문은 26일(현지시간) 메모리얼데이를 앞두고 이뤄졌다.
 
공군 기지에서 25분간 연설을 한 오바마 대통령은 군인들에게 "그대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러 왔다"며 "미국 정부는 참전 용사들과 전쟁으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을 잘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들을 돕는 것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미국의 성스러운 의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정부가 참전 용사들을 제대로 대우해주고 있지 않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22일 미국 언론은 참전 용사들을 치료해온 애리조나 주 피닉스 보훈병원에서 군인 40여명이 입원 순서를 기다리다 결국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다른 보훈 병원들에서도 상황이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미국 내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는 동안 이곳의 고위 미군 관계자들과 민간 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하지만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나 다른 아프간 대선 후보들과의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폭스뉴스는 덧붙였다.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미국 공군기지를 깜짝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군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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