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1400원대 주유소 100곳 돌파
입력 : 2015-07-13 16:11:00 수정 : 2015-07-13 16:11:00
국제유가가 약세 행보를 보임에 따라 리터당 1400원대 주유소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를 리터당 14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지난 12일 기준 132개로 집계됐다. 1400원대 주유소는 지난달 말 9개에 불과했지만 이달들어 증가하고 있다. 1400원대 주유소는 7월 둘째 주 111개를 기록하며, 전주 50개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출처/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국내 주유소 평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내린 영향이다. 국내 정유 4사는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일선 주유소에 대한 공급가를 책정한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은 6월 둘째 주 배럴당 83.30달러를 기록한 뒤 매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7월 둘째 주 가격은 배럴당 74.34달러로 한 달 새 11%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도 이번 달 들어 2주 연속 주유소 공급가격을 내렸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휘발유 가격 역시 소폭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셋째 주(12~18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원 내린 리터당 1580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유는 6원 내린 리터당 1358원에 판매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주 국제유가가 미국 달러화의 강세와 중국 증시 급락, 그리스 사태, 미국의 원유 생산량 소폭 증가 등의 요인으로 내렸다"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80.15원으로 전날 대비 0.26원 내렸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날과 동일한 리터당 1668.57원에 판매되고 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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