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내년 초 발표"
"금융시장의 경쟁과 혁신은 계속할 것"
입력 : 2015-12-22 17:06:38 수정 : 2015-12-22 17:06:38
당초 이달 예상됐던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 발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2일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 발표에 대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내년 초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서민금융의 날'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는 당초 이번 주 마무리한 뒤 연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초로 연기된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번 신용위험평가 결과 발표 여부까지도 고민하고 있었으나, 이르면 내년 1월 초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 12월21일자 보도 금융당국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발표 안 할 수도 있다" 참조.)
 
당시 금융위 핵심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이미 상반기 때 35곳이나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어 이번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는 기업 개수가 적을 것"이라며 "발표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었다.
 
신용위험평가 결과 C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에는 워크아웃을 통한 정상화를 지원하고, D등급 기업은 회생절차 등을 통한 시장퇴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차기 경제부총리로 거론되던 임 위원장은 지난 21일 발표된 개각 대상에서 빠진 데 대한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웃기만 했다.
 
다만 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유임 이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금융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도 경쟁과 혁신을 금융시장에 확산시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임 위원장이 금융개혁 등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고, 적임자여서 유임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민금융의 날 행사에 대해선 "낯익은 곳(농협)에서 가장 잘했다고 칭찬받고 싶은 분야인 서민금융 관련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며 "내년엔 서민자금 공급 규모를 연간 5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부업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저신용층에 대한 자금공급이 축소될 것"이라며 "맞춤형 원스톱 서민금융 지원체계로서의 서민금융진흥원이 조속히 설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임종룡 금융위워장.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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