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부겸 "사교육비 절감, EBS보다 IPTV"
입력 : 2009-10-07 12:49:43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사교육비 절감 등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방송(EBS)을 수능이나 학원방송 위주로 만들겠다는 방송통신위원회 계획보다 인터넷TV(IPTV)를 이용하는 방안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7일 공개한 방통위의 '초중고 교육콘텐트 현황'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3개 IPTV사업자는 총 2만6205편의 방송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KT가 1만4534편으로 가장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고, SK브로드밴드가 7230편, LG데이콤이 4441편 순이다.
 
김 의원은 "IPTV가 IPTV공부방 사업 등을 통해 교육이 활성화되고, 교육의 기회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PTV사업자의 민간자율기구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된 IPTV공부방 사업은 올해까지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내년부터 지자체가 예산을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IPTV공부방 사업 외에도 학교 IPTV사업과 IPTV 가정용 교육상품이 병행 추진되고 있다.
 
방통위는 특히 전국 1만1328개 초중교교에 학교 인터넷망 속도를 50Mbps 이상으로 높이는 고도화 사업인 학교IPTV사업을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특정지역에 편중된 사교육 강의 등을 IPTV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전국에 제공한다면 사교육비 절감과 지역 및 소득격차에 기인하는 교육격차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교육 중심의 교육용 콘텐트 생산 활성화를 위해 IPTV 교육콘텐트 제작을 담당할 전문 제작사 설립을 고려하고, 이용 활성화를 위한 교육콘텐트 앱스토어(Application Store) 운영과 구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EBS가 IPTV 교육서비스가 안착할 때까지 일정정도 역할 유지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한 저소득층 지원책과 세제지원 추진 ▲저소득층 대상 IPTV단말기 공급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편,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달 이례적으로 EBS사장 공모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EBS를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수능방송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통위는 현재 EBS 사장공모를 2차례나 시행했지만,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해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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