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디플레 저지에 총력”
이례적 TV 출연..기준금리 동결 시사
입력 : 2009-12-22 10:33:58 수정 : 2009-12-22 14:43:47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 저지에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총재는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며 디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겠다"고 밝혔다.
 
전일 도쿄TV와 인터뷰를 가진 시라카와 총재는 "BOJ는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현재 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 부족"이라고 지적한 뒤 "수요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단기조치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계 소득과 생산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는 정체가 아닌 점진적인 회복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BOJ 총재가 TV에 나와 정책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시라카와 총재의 TV 출연은 최근 1년래 처음 있는 일이다.
 
BOJ는 3주전 최근 악화된 디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10조엔(110억달러)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물가하락을 잡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은 BOJ의 조치가 현재의 물가하락 속도를 잡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후속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미야자키 히로시 신킨자산운용 연구원은 "BOJ는 세계 경제 흐름에 반하는 추가 양적완화정책 시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디플레이션 저지를 위한 많은 카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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