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컨테이너선 수주 취소..약세
선주사 인도금 미지급..계약해지·제3자에 매각
입력 : 2010-01-22 11:52:20 수정 : 2010-01-24 16:57:54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한진중공업(097230)이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기록중입니다.
 
오전 11시48분 현재 한진중공업은 전날보다 750원(3.04%) 하락한 2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한진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지난 2006년 8월 수주한 컨테이너선 1척에 대한 인도금을 선주사가 입금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고 제3자에게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중공업은 구체적인 선주사 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공시를 미뤄 볼때 'CMA-CGM 사'가 유력해 보이며 해지금액은 약 1300억원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업황 회복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온 조선주가 지난해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프랑스 해운회사 'CMA-CGM 발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CMA-CGM사의 추가 수주 취소 역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CMA-CGM사는 지난해 위기 후 프랑스 정부로부터 긴급자금 수혈과 다양한 지원대책을 받았지만 자금이 넉넉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CMA-CGM발 쇼크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사들은 한진중공업을 제외하곤 CMA-CGM으로부터 대부분 1만TEU급 이상 대형 선박만을 수주했는데 대형 선박의 발주 취소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은 이번 사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설명입니다.
 
증권업계는 한진중공업의 부진 지속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건조를 계획중인 19척을 인도 연기 없이 모두 완료하면 흑자전환이 가능하겠지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며 핵심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도 인도연기에 따른 실적악화가 지속되면서 흑자 전환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입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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