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관심주)은행주, 주체별 매매 '엇박자'
외국계 M&A모멘텀·기관 대형은행주 관심
입력 : 2010-03-11 11:14:33 수정 : 2010-03-11 11:14:33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오늘 부각 받고 있는 은행주를 보면 주체별로 완전히 엇갈린 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계는 외환은행,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M&A 모멘텀을 갖고 있는 종목을 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신한지주, KB금융 등 대형은행주를 매수하고 있습니다. 또 서로 매수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매물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외국계 매수 상위 종목, 금액순입니다. 외환은행(004940)(+120억), 삼성전자(005930)(+101억), LG전자(066570)(+98.3억), SK에너지(096770)(+79.8억), 현대중공업(009540)(+59.9억) 순입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지분 매각을 조만간 착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매각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어제 오후 5시 은행 내 방송을 통해 “조만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자격을 갖춘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를 찾을 것”이라며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3거래일째 외국계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오늘 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강해졌습니다. 주가는 올해 들어 1만4000원선 이상에서는 저항을 받고 있는데요.
 
기관 매수 상위 종목, 수량순입니다. 하이닉스(000660)(+27.7만), 웅진케미칼(008000)(+23.3만), 락앤락(115390)(+2.4만), STX(011810)(+2만), 신한지주(055550)(+1.8만) 순입니다. 10위권 안에 코리안리, KB금융, 우리금융 등 금융주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웅진케미칼(008000)입니다. 이 종목은 2월 들어 중순까지 기관의 대량 매물을 받으면서 연일 매도 상위 종목에 오르기도 했었는데요. 주가도 900원선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 기관이 사흘째, 외국계가 최근 4거래일째 매수하고 있습니다.
어제 웅진케미칼은 정부가 이달 말 26일 확정할 10대 핵심 소재 산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렸었는데요. 지식경제부는 선진국 대비 60%선에 그치고 있는 핵심소재 기술 수준을 2018년까지 90%선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에서 선점이 가능한 핵심소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오늘 모회사인 웅진홀딩스도 자회사 실적 개선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구요. 웅진코웨이를 포함한 웅진그룹주가 부각 받고 있습니다.
 
외국계 매도 상위 종목, 하이닉스(000660)(-45.5억), 신한지주(055550)(-30억), KT(030200)(-24억), POSCO(005490)(-23.8억), KB금융(105560)(-20.3억) 순입니다.
 
POSCO(005490)입니다. 어제 포스코가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을 최소 20% 이상 크게 인상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포스코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2분기에 가격을 인상시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포스코의 철강가격 인상은 예상된 바지만, 포스코 측이 직접 인상폭과 인상시기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가는 어제 5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오늘 장중 1%대로 오르기도 했다가 지금은 보합권입니다.
 
기관 매도 상위 종목, 외환은행(004940)(-4.3만), 현대차(005380)(-1.6만), 기아차(000270)(-0.7만), 에스엘(005850)(-0.7만), 현대산업(012630)(-0.6만) 순입니다.
 
매수규모에 비해서 매도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관은 차익실현도 해가고 있습니다. 많이 올랐던 종목에 대한 매물이 포착되고 있는 건데요. 특히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자동차주에 대해서 매물을 연일 내놓고 있습니다. 현대차(005380)는 8거래일째, 기아차(000270)는 4거래일째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에스엘(005850)도 자동차부품주인데요. 2월 들어 주가 30% 이상 급등했고, 어제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증권사의 호평도 나왔습니다.
기관이 19거래일 만에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18거래일 동안 기관은 에스엘 주식 64만 7041주를 꾸준히 사들였습니다. 10시 구간 기준 7000주를 팔고 있으니까 매수 규모에 비하면 굉장히 적습니다.
주가는 5거래일째 올라 52주 신고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기관은 현대산업(012630)에 대해 11거래일 만에, 부산은행에 대해 9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선 상태입니다.
  
*외국계-오전 10시 30분 금액기준.
*기관-오전 9시 58분 수량기준.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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