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느슨한 국제공조, 또 다른 부작용" 경고
"G20, 신흥시장국 이슈 고려 미흡"
입력 : 2010-04-21 09: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1일 최근의 느슨한 국제공조 움직임에 대해 "글로벌 자본흐름이 왜곡되고 규제차익 거래가 발생하는 등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에도 귀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0 서울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에서 "위기극복에 큰 힘을 발휘했던 국제공조가 최근 느슨해지고 개별 국가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요 20개국(G20)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국제공조 체제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며 "이제는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과 관련해 G20 차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야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G20의 역할에 대해서는 "신흥시장국 이슈에 대한 국제사회의 고려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진 위원장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금융선진국임에 따라 주로 선진국 문제
위주로 국제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국제통화가 없는 신흥시장국의 경우 급격한 외화 유출입이 외환시장의 불안
정성을 높여 금융시스템은 물론 실물경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제
사회는 신흥시장국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글로벌 금융안정망 구축 등 특정지역이나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풀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위원장은 또 주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음을 지적하며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임을 전망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들은 금융부문의 과잉에 따른 부작용을 간과한데 따른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당분간 금융부문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신흥시장국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고 강한 회복력(resilience)을 보여준 신흥시장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부상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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