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여론조사 공표금지는 구시대의 유물 비밀이 누설되는 첫 번째 경로는 다음과 같다. A가 B에게 “너만 알고 있어야 한다”며 어떤 정보를 준다. B는 그러마고 약속하지만 곧 C에게 “너만 알아야 한다”며 또 다시 누설한다. 이 같은 과정이 반복되며 비밀은 만천하에 공개된다. 이번 대선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또한 이와 같았다. 한국 공직선거법 제108조 1항은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 투표마감 시각까지 여론조사 공...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선거의 우열을 어찌 가릴 수 있으련만, 그래도 대통령 선거만큼 중요한 선거는 없을 것이다. 누가 최고의 리더가 되느냐에 따라 한 나라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의 경우 그 나라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지형마저 요동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미국의 최고지도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면서 이를 뼈저리게 통감한다. 트럼프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고...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책임질 줄 알 때 정치는 재탄생한다 한국, 프랑스 모두 대통령 선거는 월드컵 축구경기를 방불케 한다. 축구 경기장에서 관중들은 열광하며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본다. 유권자도 마찬가지다. 승리한 쪽은 그간 있었던 모든 잡음을 승리의 축제 속에 묻는다. 그러나 패배한 쪽은 한 동안 내홍에 허덕이고, 심한 경우 패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티격태격 싸우다 선거과정에 있었던 뒷이야기를 폭로...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겉은 초현대, 속은 구닥다리인 대선 토론 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새롭게 등장한 이슈는 아마도 스탠딩 토론이었을 것이다. 주요 다섯 개 정당의 대선후보가 각각 시간을 배정받아 특정 후보를 상대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시스템으로, 한국에서는 이번 대선에 처음 등장했다. 스탠딩 토론을 놓고 시작 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모 후보는 2시간 동안 서 있는 것은 고역이라고 주저했고, 모 후보는 2시간도 못 버티는 사람이 ...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여론조사, 제대로 알리고 사용하자 우리 국민들은 진달래가 시샘할 정도로 5월의 장미를 애타게 기다리는 중이다. 4월의 진달래가 역겨워서가 아니라, 이른바 ‘장미대선’으로 탄생할 새 대통령을 기다리는 우리의 부푼 마음 때문이리라. 내달 9일 진행되는 대선을 통해 우리들 마음속에도 숭고한 장미꽃이 만개할 수 있을까 헌정을 유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영어의 몸으로 구치소에 갇혔지만 민주주의의 부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