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시론)기업의 ‘덩치 값’과 사회적 책임 여기저기서 갑(甲)질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흔히 계약관계에서 우월적 지위나 서열이 앞선 자를 갑이라 하고 그렇지 못한 상대는 을로 칭한다. 갑질은 ‘갑이 을에게 행하는 부당행위의 통칭’인데 영어로 ‘과도한 힘의 사용(overuse one’s power)이다. ‘질’은 ‘질탕하게 놀다’ 즉 ‘신이 나서 정도가 지나치게 흥겹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갑질이 비난받는 이유는 갑의 행태가... (시론)다리 위 악수와 우주 도킹 끝이 보이지 않던 전쟁도 막바지를 향했다. 1945년 4월 25일, 독일군을 격퇴하고 동진(東進)하던 미 제1군 69사단 정찰대와 서진(西進)하던 소련 58사단 선발대가 독일 엘베강 중류 토르가우의 한 다리 위에서 만났다. 미국과 소련 병사들은 악수하고, 독일군으로부터 뺏은 술로 건배했다. 4월 30일 히틀러는 전날 결혼식을 올린 에바 브라운과 자살했다. 5월 7일 독일군은 항복 문서에... (시론)해갈을 기원하며 “장맛비 내려/ 두루미의 다리가/ 짧아졌느냐” 집 앞에 펼쳐진 중랑천의 풍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일본의 하이쿠 시인이었던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1644-1694)의 하이쿠 한 수가 생각났다. 이 시는 장맛비로 물이 엄청나게 불어나서 하천에 머무는 두루미의 다리가 짧아 보이는 모습을 읊은 것이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인간의 시각을 조류의 이미지를 불러와 풀어낸 명구로 읽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