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⑬“한라산은 구름 속에 있고” 한반도의 4월은 찬연하고 처연하다. 유채꽃과 진달래가 어김없이 이 땅에 피어나고 4·3과 4·19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달력의 숫자는 숫자일 뿐이나, 각자의 체험과 기억과 학습에 따라, 그 숫자가 가리키는 날을 마주하는 가슴의 반향은 각각 다를 것이다. 4·19에 비해 4·3은 제주의 지역적 고립성만큼이나 역사 속에서 배제되고 감추어져 오랜 시간 봉인되어 있었다. 199...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⑫"이만하면 이 세상 되었다" 도시의 바쁜 일상 속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별과 달을 쳐다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 달에 한 번쯤 저녁식사 후 TV를 보며 휴식하는 당신에게 평소보다 밝은 빛이 창밖으로부터 쏟아지는 느낌이 든다면 아마도 거기에는 보름달이 두둥실 떠 있을 것이다. 그 하늘의 달은 하나인데 물이 있는 곳에는 다 달(그림자)이 있으니 불가에서 일컫기를, 본래 하늘에 있는 달은 법신불(法身...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⑪“실로 한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는 세월이 아니었으매” 대한민국에서 '아버지'로, '가장'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언젠가부터 '여자의 일생'만큼이나 어깨 눌린 이 땅의 '남자의 일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연간 노동시간을 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멕시코와 1, 2위를 다투는 현실 속에서 과로사가 낯설지 않은 곳.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양산된 '기러기 아빠'가 국립국어원의 신조어 사전에 포함될 정도로 중요한 사회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