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서거 15주기…"DJ 정신 절실" 한 목소리
한동훈·이재명·조국 등 여야 정치권 대거 참석
한 "진영 초월한 혜안"…이 "먹사니즘 뿌리"
입력 : 2024-08-18 13:56:32 수정 : 2024-08-18 13:56:3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 추모식이 여야 정치인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어느 때보다 'DJ 정신'이 절실한 시기"라고 한 목소리로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날 추모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600여명이 자리했는데요. 
 
행사는 우 의장의 추모사로 시작됐는데요. 우 의장은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대통령의 빈자리는 여전히 크고 대통령을 향한 그리움은 더욱 깊어만 간다"며 "(김 전 대통령은) 세계적 민주주의·인권 운동가였고, 대한민국을 바꾼 대통령이었으며 국민의 무한한 자부심이었다"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이어 그는 "오늘 우리는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에 새겨진 '김대중의 길'을 되새긴다"며 "갈등과 위기가 중첩되고 나라의 정체성과 민주주의 민생, 평화가 흔들리고 있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과 국민을 사랑한 대통령님의 진심과 신념과 헌신을 가슴에 새기고 따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도 추도사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2024년에 어떤 정치인들보다도 더 지금에 맞는 진영을 초월해 시대정신을 꿰뚫은 혜안을 보여주셨다"며 "이 말씀들만 지금 실천하면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DJ 정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직무대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곧 인권이고 평화였다"면서 "오만과 독선의 윤석열정권 2년 반만에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민생경제가 파탄났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보가 깨진 오늘날 감히 김 전 대통령의 영전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정의의 역사와 국민을 믿고 윤석열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경제 회생, 한반도 평화를 민주당이 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추도식에 참석했던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느 때보다도 김대중 정신이 절실한 오늘'이라는 글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싸운 투사이자 나라의 미래를 설계한 유능한 살림꾼이셨다"고 회고했는데요. 이상을 잃지 않되 현실에 뿌리내려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가르침은 자신이 재차 강조했던 '먹사니즘'의 뿌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김대중의 길이 민주당의 길이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라며 "대통령께서 그러하셨듯,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겠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앞장서 열어주신 길을 따라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국 대표도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은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튼튼한 기둥이자 나침반이다"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마련한 평화의 징검다리 덕분에 조국혁신당은 사회권 민생 선진국, 제7공화국을 꿈 꿀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대표는 또 "15년이 지난 지금 김 대통령의 말씀은 여전히 유효하다. 오히려 절실해졌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꿈을 이어받아 정의와 자유, 평화의 나라,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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