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 야당 원내대표 만나도 괘념치 않아"
"대화·정치 복원해 극단적 갈등 골 넘어야"
"상대 죽이는 게 아닌 존중·대화·협치해야"
입력 : 2023-05-04 18:18:51 수정 : 2023-05-04 18:18:51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씨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을 추진하자는 대통령실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고(故) 양희동 건설노동자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 어려운 민생경제와 안보위기의 극단적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민생이 어렵다. 건설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만큼 갈등도 심각하다”며 “러시아 중국발 경제위기, 한반도 평화위기도 매우 심각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한다”며 “상대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에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단의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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