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면도 공천배제?…강서구청장 때 법무장관 누군가"
공천 심사 기준에 한동훈 겨냥 "공관위 판단 사항 아냐"
입력 : 2024-01-31 22:27:48 수정 : 2024-01-31 22:27:48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년 대구광역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3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대통령이 사면을 지시하고 법무부 장관이 이에 따라 사면 해놓고 이제와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자기모순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신4대악과 4대 부적격 비리에 대해 사면복권이 되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입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들을 대통령이 사면, 복권 시키는 것은 계속 나라를 위해 일해 달라는 것"이라며 "사면된 정치인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 하겠다는 것은 어이없는 결정"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본선에서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지 공천관리위원회가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면서 "꼭 특정 정치인을 염두에 두고 그를 배제하기 위해 만든 규정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밝힌 신4대악은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 폭력 △마약 범죄, 4대 부적격 비리는 △배우자 및 자녀의 입시 비리 △배우자 및 자녀의 채용 비리 △본인 및 배우자와 자녀의 병역비리 △자녀 국적 비리입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홍 시장이 언급한 정치인은 서울 강서을 지역구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성태 전 의원으로 관측됩니다. 김 전 의원은 '딸 KT 부정채용' 청탁 혐의로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달 윤석열정부의 첫 신년 특사로 사면 복권됐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번 강서구청장 후보도 사면한 후 공천하지 않았냐"며 "그때나 지금이나 법무부 장관은 지금 비대위원장이다"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그는 "사심없이 공천을 하지 않으면 본선이 어려워진다"며 "정치판에는 부패로 단죄된 정치인들도 있지만 정치 보복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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