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김경수 복권에도 차기 대권 1위 '이재명'(종합)
이재명 43.9%, 한동훈 26.1%, 그 외 '한 자릿수'
이재명 한계도 노출…44.9% "'이재명 2기' 기대감 없다"
대한민국 정통성 취약…건국 시기 묻자 38.2% "1948년"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 32.0%…70세 이상만 '긍정평가'
입력 : 2024-08-15 06:00:00 수정 : 2024-08-15 0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07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2.3%
 
[차기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43.9%
한동훈 26.1%
조국 6.5%
오세훈 6.0%
홍준표 3.8%
이준석 3.3%
김동연 2.1%
김경수 1.3%
그 외 다른 인물 3.8%
없음 1.5%
잘 모름 1.6%
 
[이재명 2기 기대감]
매우 기대한다 38.8%
대체로 기대한다 12.9%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12.6%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32.4%
 
[대한민국 건국 시기]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기념일인 ‘1919년 4월11일’ 44.6%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 38.2%
잘 모름 17.1%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3.7%(3.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2%(2.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3%(2.4%↓)
매우 잘못하고 있다 58.1%(3.0%↑)
 
[정당 지지도]
민주당 41.4%(2.6%↑)
국민의힘 33.3%(0.7%↓)
조국혁신당 9.8%(0.9%↓)
개혁신당 3.7%(0.1%↓)
새로운미래 1.4%(0.2%↓)
진보당 0.6%(0.7%↓)
그 외 다른 정당 3.2%(0.7%↑)
없음 5.8%(0.7%↓)
잘 모름 0.8%(0.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4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선두로 나섰습니다. 8·15 광복절을 맞아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됐음에도 이 전 대표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재명 일극체제'를 깰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은 벅찬 모습이었습니다. 
 
1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3.9%가 '이재명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1%의 지지를 받아 뒤를 이었습니다. 두 사람 간 격차는 17.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6.5%, 오세훈 서울시장 6.0%, 홍준표 대구시장 3.8%,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3%, 김동연 경기지사 2.1%, 김경수 전 경남지사 1.3%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대세는 '이재명'…한동훈, 70세이상·TK만 '우위'
 
전반적으로 '이재명 대세론'이 확연한 가운데 거대 양당의 전·현직 대표 간 양강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이번 복권으로 피선거권이 회복되면서 민주당 안팎에서 '이재명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진 이 전 대표의 지지세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50대 이하까지는 이 전 대표를, 70세 이상에선 한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지목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 전 대표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한 대표는 대구·경북(TK)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40%에 육박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이 전 대표가 4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양당 지지층의 선택은 한 대표(70.0%)와 이 전 대표(86.1%)로 몰렸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51.2% "이재명 2기 기대" 대 44.2% "기대 없다"
 
국민 51.6%('매우 기대한다' 38.8%, '대체로 기대한다' 12.9%)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체제 2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4.9%('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32.4%,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12.6%)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20대와 서울, 충청의 기대감 여부가 절반씩 나뉘면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재명 전 대표의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재명 개인에 대한 반감 또는 비호감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되어집니다.
 
연령별로 보면 이재명 2기 지도부에 대해 30대에서 50대까지는 "기대한다"는 응답이, 70세 이상에선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선 60% 이상이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20대와 60대의 경우, 이재명 2기 지도부에 대한 평가가 절반씩 나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기대한다"는 응답이, 영남에선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중원으로 불리는 서울과 충청권의 기대감도 각각 절반으로 나뉘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 지지층 '1919년', 국민의힘 지지층 '1948년'…진영별 '이견'
 
대한민국 건국 시기에 대한 국민들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대한민국 건국이 언제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6%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1919년 4월11일'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38.2%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을 택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7.1%로, 대한민국 정통성의 혼란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헌법은 대한민국 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뉴라이트를 중심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건국한 '국부'로 인식하면서 이번 광복절 기념식은 '친일' 논란까지 낳은 끝에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50대까지는 '1919년'을, 70세 이상에선 '1948년'을 건국 시기로 인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 등에선 '1919년'을, 대구·경북에선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 시기로 바라봤습니다. 중도층은 '1919년' 45.3% 대 '1948년' 35.8%로 조사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1948년' 61.7% 대 '1919년' 14.9%, 민주당 지지층 '1919년' 64.3% 대 '1948년' 24.0%로 건국 시기에 대한 관점이 엇갈렸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32.0% 대 부정 65.4%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초반으로 내려왔습니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가 50%대 후반까지 치솟았고, 보수의 텃밭 중 하나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부정평가가 50%를 훌쩍 넘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2.0%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7%,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2%)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3.0%에서 이번 주 32.0%로,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4.8%에서 65.4%('매우 잘못하고 있다' 58.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3%)로, 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55.1%에서 이번 주 58.1%로, 3.0%포인트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10%대, 20대와 40대, 50대는 20%대로 저조했습니다. 특히 30대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13.2%포인트 폭락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에서조차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 10%대, 경기·인천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부정평가가 50%를 넘었습니다. 반면 대구·경북(TK)에선 긍정 52.1% 대 부정 46.6%로, 절반 이상이 긍정평가했습니다. 다만 대구·경북이 보수의 심장부인 점을 감안하면 부정평가가 40%를 훌쩍 넘었다는 것은 윤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부담입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긍정 26.1% 대 부정 69.9%로, 부정평가가 70%에 달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41.4% 대 국힘 33.3%…오차범위 밖으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4%, 국민의힘 33.3%, 조국혁신당 9.8%, 개혁신당 3.7%,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0.6%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3.2%, '지지 정당 없음' 5.8%, '잘 모름' 0.8%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8.8%에서 이번 주 41.4%로 2.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4.0%에서 33.3%로 0.7%포인트 줄었습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4.8%포인트에서 이번 주 8.1%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조국혁신당은 10.7%에서 9.8%로, 개혁신당은 3.8%에서 3.7%로, 새로운미래는 1.6%에서 1.4%로, 진보당은 1.3%에서 0.6%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30대에서 50대까지, 국민의힘은 70세 이상에서 앞섰습니다. 양당은 30대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30대 지지율이 민주당은 16.1%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9.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39.4% 대 국민의힘 26.5% 대 조국혁신당 12.9%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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