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다시 품은 티맥스그룹, 남은 과제 산적
지난 22일 스카이레이크 측에 지분 인수대금 납부
자금 마련 위해 손잡은 PEF 조건 이행 '우선순위'
슈퍼앱 '가이아', 티맥스소프트 상장 열쇠 될지 주목
입력 : 2024-08-26 14:57:45 수정 : 2024-08-26 17:05:5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한국의 오라클로 불리는 국내 중견 IT기업 티맥스그룹이 그룹의 캐시카우였던 ‘티맥스소프트’ 재인수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합니다. 티맥스소프트 재인수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국내 사모펀드 운영사(PEF)와 맺은 협약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데이터는 지난 22일 티맥스소프트 대주주인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지분 인수대금으로 약 8000억원을 납부했습니다. 티맥스데이터는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과 일가가 최대주주인 회사입니다.
 
그룹은 PEF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 협력해 약 1조1000억원을 자금을 마련했으며, 이중 8000억원을 티맥스소프트 재인수에 썼습니다. 양측은 협력 과정에서 그룹의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삼고 향후 3년 5개월 이내에 내부수익률을 약 10% 이상 올려 티맥스소프트를 상장시키겠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남은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회사 운영비용 등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티맥스그룹이 지난 6월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슈퍼앱데이 2024’를 개최한 가운데,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티맥스그룹)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올 것을 염두에 둬온 그룹은 티맥스소프트와 시너지를 낼 IT서비스인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가이아’에 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한 상황입니다. ‘가이아’는 전문적인 코딩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고품질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입니다. 특정 운영체제(OS)와 디바이스, 앱마켓 등에 종속되지 않고 모든 황경에서 운영이 가능한 게 특장점입니다. 가령 은행에서 자신들에게 맞는 앱을 구축하고자 할 때 ‘가이아’ 활용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업계에선 가이아가 티맥스소프트와 시너지를 내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의 협력 조건 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될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선 그룹을 이끌어갈 모멘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W기업 티맥스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5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34.2% 증가한 58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티맥스그룹 관계자는 “현재 가이아 고도화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후 PMI(인수 후 통합) 등 절차적 과정 중이라 세부상황 등은 내부적으로 지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티맥스그룹 본사 전경. (사진=티맥스그룹)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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