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컷 결정…"국내 증시, 반등 시도 전망"
"금리 인하 수혜, 금융·바이오 주목"
입력 : 2024-09-19 13:24:47 수정 : 2024-09-19 13:24:47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는 반등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금리 인하 수혜 기대 업종으로 금융주와 바이오주가 지목됐습니다.
 
미 연준은 18일(현지시각)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4.75%~5.00%로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11명의 연준위원들이 찬성했지만,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25bp 금리인하를 주장했습니다. 또 연준은 이날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한 차례 더 0.5%p 인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증시 전문가는 향후 금리인하 속도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피벗의 명분이 된 물가안정추세를 전제로 향후 추가적인 금리조절은 고용을 중심으로 경기, 금융 및 국제 상황에 대한 고려가 중요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하 시기가 크게 후퇴했던 6월 전망(SEP)과 비교하면 향후 금리인하 행보가 상당히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고용을 중심으로 기존 예상보다 빠른 경기둔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라며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는 고용둔화 속도와 양상에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당분간 코스피는 소폭 반등할 전망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긴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의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관건은 2650~2660선 돌파·안착 여부"라며 "돌파·안착시 박스권 등락이 가능하겠지만, 저항으로 하락 반전시 9월 저점(장 중기준 2490포인트) 이하에서 지지력 확보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단기적인 변동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중기적인 측면에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이자 7월 11일 이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필수소비재를 주목한다"며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는 KOSPI 2600선 이상부터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9월말~10월초 저점매수 타이밍을 잡아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금리인하 수혜주로는 바이오 및 금융주가 꼽힙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최근 수급이나 주가 상으로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일정 부분 반도체주들은 주가 회복력을 보이긴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시장은 반도체를 대체할 차기 주도주에 대한 고민을 계속 안고가야 할 것이며,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은 성장주 쪽에서 찾아 봐야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현재의 금리인하 기간에는 바이오(금리인하 수혜+실적 성장), 금융(배당투자 매력 증대+실적 성장+주주환원 등)과 같은 업종이 여타 업종에 비해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기술주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동안 미국 주식시장에서 애플, 엔비디아 등 일부 대형 기술주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주가가 부진했다는 점에서 국내 기술주가 단기적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앤캐리 트레이드 리스크는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힙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이번 금리인하로 길게봐서 15년 가까이 지속된 달러의 강세 흐름이 일단락되었다는 인식이 더 확고해지고 연장될 것"이라며 "장기적 약달러 전환시 자산시장의 가장 위험한 잠재 리스크는 15년간 누적된 2~4조달러로 추정되는 엔캐리의 청산"이라고 짚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575.41)보다 18.26포인트(0.75%) 상승한 2594.67에 출발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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