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스페인 금융권 부실 우려에 '상승'..1180.3원(4원↑)
입력 : 2012-05-31 15:45:00 수정 : 2012-05-31 15:45:33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8원 오른 1184.1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4원 상승한 1180.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스페인 금융권 부실에 따른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방키아에 대한 지원을 거부했고, 스페인 은행권의 가계 및 기업 예금 자산이 유로존 부채위기가 부각된 이후 최저수준으로 집계되면서 뱅크런(대량인출사태) 우려가 현실화했다.
 
또 그리스 여론조사 결과에서 긴축안을 거부하는 시리자가 다시 선두로 나서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재부각됐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2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금융권 부실에 따른 유로존 우려를 반영해 7.8원 오른 1184.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초반 1185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추가 상승은 나오지 않으며 거래레벨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1180원대 초반의 흐름을 보인 환율은 오후 장초반 1170원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장막판 반등을 보인 환율은 1180.3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리스크를 비롯한 유로존 재정우려 확산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인한 달러화 강세 흐름은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개장초 급락 출발했던 국내증시가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고,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집중적으로 출회되면서 환율은 1180원대 초반에서 마무리됐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네고물량 출회와 개입경계로 환율의 상단이 제한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88원 오른 149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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