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섬세함으로 여성 마음 잡아라"
입력 : 2012-09-20 10:17:31 수정 : 2012-09-20 10:18:42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여성의 편의를 고려한 차별화된 전략이 외식산업의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
 
맛과 비주얼, 분위기 등 여성의 취향에 맞는 기본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외식업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세밀한 부분으로 차별화를 주고 있는 것.
 
특히 남성들에 비해 식사 시간이 긴 여성들은 활용성이 높은 공간이나 장시간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토종 스테이크하우스인 빕스(VIPS)는 주 타깃인 30대 엄마 여성 고객을 겨냥해 수유실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특성상 가족단위의 고객이 많고,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있는 레스토랑이 드문 가운데 이와 같은 배려는 30대 여성 고객들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일부 빕스 매장은 매장 2층을 놀이방과 수유실로 활용, 다양한 교육 자료와 놀이시설을 마련해 놓고 있다. 
 
부드러운 꽃무늬 소파, 로맨틱한 화이트 장식장, 아기자기한 인형 소품 등 아늑한 분위기에서 엄마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아기에게 수요할 수 있는 분위기를 꾸며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빕스 매장에서 직접 레스토랑 예절 교육, 쿠키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체험교실을 운영해 엄마들이 자녀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빕스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탈리안 그린 비스트로 에이프릴마켓은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 분위기를 위해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한 작은 배려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에이프릴마켓은 음식의 비주얼과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화장실 표지판, 장식품 등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해 주고 있다.
 
특히 항상 가방을 소지하고 있는 여성들은 음식점에서 가방 둘 곳이 없어 테이블 위에 놓거나 무릎 위에 놓는 등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가방을 놓을 수 있는 가구를 따로 마련해 여성 고객들을 배려했다.
 
에이프릴마켓은 브랜드 이름처럼 자연의 모든 생명체가 태동하는 4월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자연 그대로의 요리들을 선보이는 독특한 컨셉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러한 컨셉에 맞춰 이른 봄날의 신선함이 느껴지는 유럽 풍의 인테리어와 자연적인 색감을 사용한 조명의 밝기로 인해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러브미텐더는 치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달라진 요구와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의 인식에 주류와 함께 파는 어두운 술집이라고 여겨지던 치킨전문점이 밝은 분위기의 인테리어를적용한 카페형 레스토랑으로 바뀌면서 여성 고객의 비율이 높아지게 된 것.
 
러브미텐더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 컨셉을 적용, 근사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여성고객들의 편의성과 감성을 배려한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여성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많은 외식업체들이 까다로운 여성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전반적으로 맛은 물론이고 메뉴 및 인테리어도 고급화되고 서비스의 질 또한 높아졌다"며 "하지만 더 이상 이러한 부분들은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차별화 요소라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여성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장소를 구성하고 편의성를 세심하게 고려한 부분들로 여성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정헌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