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달러, 양적완화 유지에 2개월來 '최저'
입력 : 2013-05-02 08:22:14 수정 : 2013-05-02 08:25:0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달러 가치가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존의 양적완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영향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34% 하락한 81.52를 기록했다.장 중에는 지난 2월 25일 이후 최저치인 81.33까지 떨어졌다.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08% 오른 1.3179달러로 거래됐고,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0.04% 밀린 97.39엔을 기록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역시 앞서 밝힌 대로 실업률이 6.5%를 하회하고, 물가상승률이 2.5%를 넘지 않을 때 까지 지금의 초저금리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양적완화의 규모를 늘릴 수도, 반대로 축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양적완화의 탄력적 사용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발표됐던 경제지표들도 일제히 부진해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 전망을 높였다.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공개하는 3월의 민간 고용은 11만9000명 늘어났다. 이는 전달의 13만1000명과 예상치 15만명을 모두 하회한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4월의 제조업 지수는 50.6을 기록했다. 전달의 51.3에서 둔화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션 칼로우 웨스트팩뱅킹 선임투자전략가는 "이날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며 "정책의 조기 종료 가능성도 낮다"고 전했다.
 
아담 콜 RBC캐피탈 마켓 투자전략가도 "연준은 가능한 온건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며 "연준이 양적완화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힘을 얻을 수록 달러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호주 달러는 크게 하락했다. 호주 달러에 대한 달러 환율은 0.89% 떨어진 1.0279달러에 거래됐다.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성장 둔화 우려가 높아진 까닭이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4월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0.9와 예상치 50.7을 모두 밑도는 결과다.
 
<주요국 통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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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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