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이달 기준금리 동결..연 2.50%(종합)
"국내외 경기 완만한 회복세"
입력 : 2013-06-13 17:39:20 수정 : 2013-06-13 17:42:12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한은은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어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1년여 만에 인하된 이후 그 해 10월과 올해 5월까지 총 세 차례 인하됐다.
 
통상 기준금리는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해, 한은은 지난달 금리 인하가 미치는 효과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동결의 가장 큰 요인은 지난달 금리 인하와 정부 추경에 대한 효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금리를 동결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 총재는 "지금의 성장경로는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0.8%로 한은이 예상한 경기 흐름과 비슷한 경로에서 움직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영국중앙은행(BOE), 호주중앙은행(RBA)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총재는 다음달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 상향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금리인하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올해 성장률은 0.2%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내년에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4%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기준금리의 향방에 쏠려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진국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지난달 금리 인하 결정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총재는 "지난달 금리를 내렸지만 오히려 자본은 순유입을 기록했다"며 "최근 주가 등의 변화는 한국 특유의 현상이거나 신흥경제권의 현상일 수도 있으므로 잘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미국 등에서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에 대해 "유연히 대처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정보를 얻고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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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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