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A "스노든 유출 기밀문서 최대 20만건"
입력 : 2013-11-15 15:06:29 수정 : 2013-11-15 15:10:0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도청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사진)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언론에 유출한 기밀 자료가 최대 2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로이터통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스 알렉산더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지난달 31일 외교자문위원회에서 "스노든이 언론에 유출한 기밀 정보가 5만~20만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기밀문서의 내용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문건의 내용들은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또 "문건들이 세상에 공개되면 최악의 경우 NSA와 미국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스노든이 유출한 문건이 대부분 '1급 비밀(Top Secret)'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 중 일부는 '특수 정보(Special Intelligence)'로 분류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07년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문건들이 대부분 '2급 비밀(Secret)' 이하에 해당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당시 위키리크스는 이라크 전쟁과 관련된 40만건의 펜타곤 리포트를 입수해 전쟁의 이면을 알렸다.
 
NSA는 이와 관련해 "스노든이 접근한 문서들의 범위를 대부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문서들을 유출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매튜 올센 국가대테러센터 소장은 "스노든의 폭로는 매우 심각한 타격을 가져왔다"며 "이는 테러를 막고자하는 우리의 업무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스노든의 폭로는 지난 6월 처음 시작됐으며 이후 미국 정부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포함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무분별한 도청을 해왔다는 사실이 차례로 공개돼 논란을 야기했다. 스노든은 지난 8월 러시아에 임시 망명 신청을 해 현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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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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