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SM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음원시장 확대 최대 수혜주'
입력 : 2010-06-01 14:42:36 수정 : 2010-06-01 16:02:57


[뉴스토마토 이성빈기자]
 

- 시장점유율 업계 1위..1Q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 디지털 음원 시장 확대 따른 매출 증가 기대
- 삼성전자 손잡고 3D관련 신사업 진출 주목
- 콘텐츠 파급력 확대로 디지털 음원 매출 증가..주가 추가상승 전망


 
앵커 : SM엔터테인먼트, 굉장히 유명한 기업이지만 간단히 소개 좀 해주세요.
 
기자 : 에스엠은 국내 대표적 음반기획사로 1995년 사업을 시작해 2009년 현재 가요음반 시장점유율 25.77%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996년 H.O.T를 시작으로 S.E.S, 신화, 보아,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동방신기에 이어 소녀시대 등 여러분이 정말 잘 아시는‘아이돌 뮤지션’을 차례차례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며 시장 지배력과 매출 다양화를 동시에 키워 왔습니다.
 
앵커 : 소녀시대는 뭐 말할 것도 없고 해외 특히 일본에서 동방신기의 인기가 굉장한 걸로 아는데 최근 몇년간 SM의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 에스엠은 2003년도부터 꾸준히 성장해 왔는데요, 지난해에는 매출액 618억원으로 전년대비 42.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년만에 93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순이익 역시4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놀랄만한데요 매출액 2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4억원을 기록해 자그마치 471%나 급증했습니다.
 
이렇게 높은 성장은 첫번째로는 동방신기의 일본활동이 큰 성공을 거둔 게 가장 큽니다. 이번에 들어온 해외로열티의 거의 60% 정도가 동방신기 한 팀을 통해 나왔습니다.
 
두번째로는 슈퍼쥬니어와 소녀시대가 대만, 중국 등 7개국 현지 음반사를 통해 라이센스 앨범을 낸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 이유에서 해외로열티가 전분기 대비 420%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또 국내적으로는 소녀시대의 활동에 따른 출연료와 광고 등 용역매출과 음원, 음반수입 등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 하지만 아무래도 흥행에 기대는 사업이다 보니 불확실성도 많을 것 같은데 향후 성장동력으로는 뭐가 있을까요.
 
기자 : 그렇습니다. 에스엠은 기존 소속연예인들을 중심의 사업에서 한발 더 나가 스마트폰, 테블릿 PC 등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음원 시장에 향후 성장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과거 음원의 유통이 전파의 독점성을 지닌 이동통신사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의 활성화로 소비자의 음원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이에 따른 음원가격 상승과 일부 Value Chain 생략으로 인해 디지털 음원의 유통구조가 에스엠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보유한 사업체에 유리한 구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에스엠, YG, JYP 등 국내 7개 대형 연예기획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KMP홀딩스가 유통구조내에서 힘을 키워가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제작업체가 음원유통의 주도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수익배분률 상승과 디지털 음원의 선별적 가격 상승이 필연적으로 뒤따를 것이고 국내에서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지닌 에스엠이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 소속된 가수의 인기가 높은 만큼 그 가수를 통한 디지털 음원 수입도 함께 늘어날 것이란 이야기군요.
 
기자 : 그렇습니다. 에스엠은 기존 오프라인 시장의 강점을 살려 국내외 디지털 음원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5.77%의 오프라인 음반시장 점유율에 비해 에스엠의 디지털음원 시장 점유율은 2009년 5.5%에 불과했지만 2009년 들어 소녀시대 미니엘범 ‘Gee’ 출시를 시작으로 2008년 30억원 수준의 디지털 음원 매출이 지난해 47억원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이어 올해 3월 네오위즈인터넷사와 제휴를 맺고 소녀시대의 리패키지 앨범 'Run Devil Run'을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전격 출시해 전세계에 판매했습니다.
 
이에 따른 디지털 음원 매출로 올해 1분기 에스엠의 디지털음원 매출은 전년말 대비 100% 성장한 9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앵커 : 삼성전자와 협력한 신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떤가요.
 
기자 : 그렇습니다. 에스엠은 신규 비즈니스로 3D콘텐츠 시장으로의 진출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영화‘아바타’를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끄는 ‘페이스 (pace)'라는 디지털 콘텐츠 촬영팀과 삼성전자(005930)과 함께 손잡고 올해 하반기 소속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및 해외공연을 3D로 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제작된 콘텐츠를 3D 블루레이 타이틀로 만들어 전세계 3D TV 판매망에서 시연하는 등 판매에 활용할 계획이며 에스엠은 제작된 3D콘텐츠를 극장용 공연실황 영상으로도 활용해 부가수입을 올린다는 계산입니다. 
 
앵커 : 올해 실적 어떨 것 같습니까. 향후 주가 흐름도 짚어주시죠.
 
기자 : 앞서 말씀드린 여러 이익모멘텀에 따라 에스엠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양호한 실적증가가 예상됩니다.
 

비록 동방신기 계약관련 소송과 소녀시대의 앨범활동 종료로 인한 실적 하향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소녀시대, 슈퍼쥬니어, f(x), 샤이니 등 다양한 가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음원매출 증가와 해외로열티 수입이 지속됨으로써 실적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축소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해외 로열티의 경우 ▲올해 2월까지 동방신기의 일본활동이 지속됐다는 점 ▲지난 2월부터 보아의 해외활동이 시작됐다는 점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소녀시대의 본격적 일본 활동이 개시될 것이란 점에서 올해도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에스엠의 2010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807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당기순이익 196억원입니다.
 
견조한 해외로열티 수입, 스마트폰과 테블릿PC 등 신규 유통채널의 증가, 콘텐츠 파급력의 확대 등에 따른 시장 지배력과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에스엠의 주가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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