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리뷰)할머니댁 전축과 아카시아 소풍, ‘타임머신’ 같은 음악들 음악은 종종 자아를 떼어 미지의 어딘가로 데려간다. 타임머신과 같은 그것이 가동될 때 우린 시공을 넘나드는 여행자가 된다. 시규어로스 음악을 틀면 긴 눈과 얼음의 시간을 맞닥뜨리듯. 한정된 시간 내 공기를 진동시키는 소리, 즉 음악은 신기루 같은 예술이지만 우린 그 찰나의 순간 몇개의 대륙을 넘고, 태어나기 전 시간들을 상상하며, 경험 못한 세계를 그릴 수 있다. 지난 2... 호텔에 바버샵, 크루즈까지…오감 체험 '음악 소비' 시대 입장끈을 두르자 객실키 패킷이 손에 자동으로 딸려왔다. 246번 녹색 다이아몬드 열쇠와 웰컴 드링크, 성냥, 양말, 통조림통…. 하루치 투숙객을 위한 것 같은 이 패킷은 실은 공연 관람객을 위한 굿즈. 가상의 호텔을 콘셉트로 한 이 공연장 일대에선 잔나비 공연을 보다 머리를 하고, 수영장 의자에 누워 DJ가 틀어주는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했다. 최근 대중음악의 소비 형태가 점차... (리뷰)에몬과 소카베, 서울과 도쿄 "아까 대기실에서 만난 소카베씨는 50년대 깁슨 J-50 기타를 쓰시더군요. 저는 60년대 깁슨 J-50인데 '기타마저 졌다' 싶었습니다." 19일 저녁 8시경 서울 마포구 홍대 벨로주. 싱어송라이터 에몬이 무대 뒤 정경을 털어놓자 수십명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일본 도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뮤지션 소카베 케이이치에 관한 얘기. 4년 전 내한 당시 무대 스텝으로 소카베와 인연을 맺... 신곡 ‘사냥’으로 돌아온 밴드 국카스텐 영감을 탐색하는 작가는 마치 사냥을 앞둔 사냥꾼 같다. 매의 눈으로 생명력 넘치는 영감(사냥감)을 끈질기게 쫓는다. "사냥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었어요. 생생한 영감을 찾지 않고 '과거의 나'를 복제하는 걸 경계하는 내용입니다.(하현우)" 밴드 국카스텐이 신곡 '사냥'을 오후 6시 발표한다. 사냥꾼의 과감성과 자신감을 아티스트의 행위에 빗댄 곡이다. 밴드 특유의 사이키델릭... (리뷰)'제 2의 고향' 한국 품은 레이첼 야마가타 "서울, 스탠드업(일어서요)!" 중절모를 하늘 높이 던진 그가 외치자 눈 앞에 거대한 파도가 솟구쳤다. 850여 관객 기립이 만들어 낸 '인간 파도'. 조용하던 객석이 그의 등장 1분 만에 하늘하늘 춤판이 됐다. 탬버린을 흔들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첫 곡('1963')부터 절창. 사랑에 빠진 감정을 1963년 히피적 자유에 빗댄 곡의 경쾌함은, 고독미 짙던 1년 전 무대 기억을 살짝쿵 걷어내고 말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