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쌍용차 노조 자살특공대' 발언에 "반성할 문제 아냐"
'노란봉투법' 질의엔 "노동자에게 불이익 올 것"
입력 : 2024-08-26 17:52:18 수정 : 2024-08-26 17:52:18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환경노동위원회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설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경기도지사 시절 쌍용차 노조를 두고 "자살 특공대"라고 한 발언에 대해 "반성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말에 대한 반성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2009년에 쌍용차 노동자들이 자살 특공대라고 표현한 게 맞냐고 묻자 "내가 한 말이 아니고 본인들이 그렇게 행동했다"며 "당시 그런 식으로 행동한 게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지금은 쌍용차가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에는 내가 많은 조언도 하고 노력을 했음에도 결국 너무 과격한 노동운동으로 상하이 자동차가 철수했다"며 "그때 정말 문제가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의원이 반성의 뜻이 없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김 후보자는 "반성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밖에도 2019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를 와해한 삼성 임원들에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를 SNS 비판한 것에 대한 질문도 이어가자 "과도한 범위에서 처벌이 됐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대규모 정리해고로 촉발된 쌍용차 파업 사태에 대해 김 후보자는 당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고된 900여 명과 외부 세력들이 자살 특공대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표현해 논란이 됐습니다. 
 
한편 김 후보자를 향해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한국에 어지간한 기업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우리 기업도 해외로 많이 나가는 경우가 늘어나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이 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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