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뉴스레터 > 시론 (시론)광기의 대폭발, 2024년 8월 2일 작년 8월 2일에 펼쳐진 초현실이고 극적인 장면들은 어떤 작가의 상상력도 뛰어넘는다. 이날 우리 정부의 국방 라인의 대혼란과 소동은 마치 북한이 연평도나 백령도를 공격한 상황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반 경에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관들이 안동에 있는 경북 경찰청에 도착하여 채 해병 사건을 이첩하기 시작했다. 전날 박정훈 수사단장이 김계환 사령관에게 보고... (시론)왜 일을 키우는 걸까? 해병대원특검법 재의결은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민주당이 22대 국회 첫날 특검법을 다시 발의했지만 두고 볼 일이다. 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다시 발의하면 새롭게 절차가 시작돼 시간이 걸린다. 또 그동안 정치권에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한숨 돌렸다. 그러나 승리가 아니고 간신히 방어했다. 2/3에는 못미쳤지만 압도적 다수의... (시론)法家天下之大本, 얼마나 정의롭고 살기 좋은가 요즘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법조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법을 다루고 만드는 국회에 유독 법률가가 많습니다. 곧 개원할 제22대 국회에는 판검사·변호사·법학자 경력의 국회의원이 65명에 달합니다. 제21대 법조계 출신 국회의원이 46명인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셈입니다. 원내 제1,2,3당의 대표도 모두 법률가 배경의 정치인입니다. 여당의 수장격인 비상대책위... (시론)‘원영적 감정’은 가능한가? 최근 ‘원영적 사고’를 유행시킨 장원영 씨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어떻게 팬들과 소통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며 팬서비스의 비결을 묻는 질문을 받는다. 비결은 단순했다. “팬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팬들을 실제로 사랑해야 그들을 향한 여러 말과 행동이 자연스럽게 따라 나온다는 것이다. 이렇듯 진리는 자주 동어반복에 있다. 건강한 사... (시론)윤석열 대통령 - ‘아내 사랑 보수’를 넘어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진정한 페미니스트일지 모른다. 여성들 사이에서 ‘좋은 신랑감’으로 윤석열 대통령 같은 남자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거에서 패배해도, 당에서 불만을 표출해도, 국가의 중요한 정책보다 ‘와이프 사랑’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란다. 4.10 총선에서 국힘은 참패했다. 집권여당 108석은 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상식적인 대응이라... (시론)노무현의 유산 계승을 위하여! 해마다 봄날의 끝자락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납니다. 5월 23일, 올해의 추도식은 참 짧고 간명했습니다. 노무현의 정신적 지주 송기인 신부, 초대 노사모 회장 명계남, 노무현재단 정세균 이사장 인사말로 마감했습니다. 총선 직후라서 총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도사를 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없었습니다. 현재 시국에서 노무현 정신과 가치 중에서 미래에 더... (시론)전략사령부 창설, 어떻게 볼 것인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되어 추진되던 전략사령부 창설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4월 28일 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략사령부의 초대 사령관에 공군 3성 장군이 이미 내정되었으며, 올 하반기에 관악구 남태령에 위치한 수도방위사령부에 창설될 계획이라고 한다.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보유한 전략자산을 통합적으로 지휘·운용해야 한... (시론)괴롭힘의 뒤틀린 구조 우연한 자리에서 인사를 나눈 분이 문득 이런 말을 해온다. ‘실은 제가 친한 지인 중에 대한항공 승무원이 있어요. 그래서 사무장님 이야기를 했더니, 사무장님이 회사에 막대한 피해만 안겨준 인물이자, 원래 조직 부적응자였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궁금했어요. 과연 그 내부에서 사무장님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하고요.’ 아마도 같은 처지에 놓여 있었을 사람들... (시론)슬픔을 직시하기 저녁 식사 뒷정리를 하다 말고 이상한 소리에 잠깐 설거지를 멈춰 보았다. 역시나, 둘째의 방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조용히 책 보는 것 같더니 무슨 일이지? 다가가 문을 열고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책상에 엎드려 흐느끼는 중이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엄마! 나 마음이 너무 아픈데 어떡해.” 그러면서 아이는 책상에 놓인 책을 가리켰다. 요전 날 학교 도... (김성재의 미디어 비평)민심 외면한 언론 22대 국회의 일꾼을 뽑는 선거가 끝났다. 개표 결과는 200석에 가까운 야권의 압승 혹은 100석 조금 넘는 여권의 참패였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언제나 입 있는 사람 백 명이 승패의 백 가지 원인을 말하지만, 이번 총선의 경우 백 명이 말하는 압승과 참패의 원인은 한가지다. 거대한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었다는 것이다. 한 달여 전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 (시론)22대 총선에서 정의당이 몰락한 이유 정의당이 22대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얻는 데 실패하고 원외정당의 신세로 전락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 연합하여 녹색정의당이란 당명으로 대응하면서 ‘목숨을 살려 달라’고 읍소하였지만 민심은 냉정했다. 결국 6석의 원내 3당 지위에서 0석 원외정당이 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은 지역구에 모두 17명의 후보... (시론)한동훈, 이재명, 언론의 총선 최악의 말들 선거 막판 국민의힘은 “범야권이 2백석 넘으면 대통령을 탄핵하고 개헌할 것”이라고 국민을 협박했다.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한국 정치는 벌써 두 번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경험했다. 2004년 탄핵안은 70%가 넘는 범야권 의원들의 찬성으로 통과되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었다. 2016년 탄핵안은 야권 의석수가 2/3은커녕 60%도 되지 않는 국회에서 통과되어 ... (시론)22대 국회에 바란다 - 에너지 정책 한 달 동안의 총선 레이스가 끝났다. 각 당의 심판론이 충돌했고, 민심은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여당과 정부에게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표출되었다. 5월30일부터 시작될 22대 국회는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 에너지 물가 관리, 에너지 전환 지원 등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향후 4년 동안 특히 어떤 에너지 이슈들을 국회 차원에서 신경 써... (시론)후보들 큰절이 불편한 이유 절. 절. 큰절…. 그 큰절들 좀 하지 마시라. 비오는 길바닥이건 어디건 덜푸덕 엎드리는 것부터, 모 유튭방송 중 갑자기 "차렷! 절"이라는 구령에 맞춰 단체로 큰절 했다는 기사도 뜬다. 출마자 세 명이 출연했는데, 한 사람은 허리만 굽히는 반절을 하다 곁눈으로 보니 나머지 두 명이 큰절을 하자 부랴부랴 허리를 한 번 더 굽히는 해프닝까지 연출됐다고 한다. 선거때면 어김없이 곳곳에... (시론)22대 총선 시대정신은? 시대정신은 한 시대의 총체적인 사회 상식입니다. 프랑스 대혁명 전후 독일에서 등장한 철학적 개념입니다. 원래 역사는 특정의 공간적 요소인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되는 것인데, 최초로 역사를 특정의 시간적 요소를 중심으로 정립한 것입니다. 그래서 19세기 초기 근대 국민국가 건설이 바로 시대정신이 된 것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철학자 헤겔은 나폴레옹이 도시를 지나갈 때, “나...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