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최종 처분은 최재영 목사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이후 나올 걸로 보입니다. 최 목사의 수심위는 추석 연휴 이후인 24일 개최될 것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이원석 검찰총장 임기 내엔 처분 결과가 나오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검은 11일 "피의자 최재영의 청탁금지법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하여 추후 관련 사건에 대한 처리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최 목사에 대한 수심위 일정이 끝난 뒤 김 여사 사건을 최종 처분키로한 겁니다.
앞서 지난 6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한 김 여사 사건 수심위에서는 김 여사의 6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직권남용, 증거인멸 등)에 대해 모두 '불기소' 권고가 나온 바 있습니다.
이에 법조계에선 이 총장의 임기 종료일(15일) 전에 김 여사 사건에 대한 최종 처분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일 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시민위)는 대검찰성 수심위에 최 목사가 신청한 수심위 소집 건을 부의하는 걸로 의결했습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무혐의·불기소'와는 결이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생긴 겁니다.
이런 탓에 김 여사의 최종 처분은 최 목사 수심위 결과를 고려해 이 총장 퇴임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검찰은 금품을 서로 주고받아 공범의 일종인 '대향범' 관계에 있는 김 여사와 최 목사를 분리해 처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최 목사의 수심위 결론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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