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포커스=== 재테크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0화)기원이 담긴 풍경 이른바 ‘짝퉁 조기’로 푸대접 받던 제주산 부세가 그 황금빛 외양 덕분에 중국 상인들에게 몇 년째 인기를 끌고 있다. 황금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그들의 설인 춘절 차례상에 이 생선을 올리면 복이 온다고 믿는 때문이라 한다. 제주시 한림수협이 밝힌 2...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9화)연탄별곡 안도현 시인의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1994)에는 연탄에 관한 연작시 세 편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인용하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너에게 묻는다’)가 그 첫 시이다. 그 밖...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8화)땅과 더불어 일군 정직한 노동의 삶 2018년 12월8일 국회가 통과시킨 2019년 국가전체 예산은 469조5751억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이 중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과 기금은 총 14조6596억원으로 2018년보다 1.1% 증가에 머물렀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조정된 내용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쌀...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7화)야학 120년의 세월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는 심훈(1901~1936)의 <상록수>는 학교를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 농촌계몽운동을 펼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러시아의 ‘브나로드(민중 속으로)’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소설의 배경...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6화)민초들의 ‘홍길동’ 지향성 홍길동은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물인 만큼 영화, 만화, 드라마 등으로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 그 중 가장 최근에 제작되었던 2017년의 TV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연산군 시절의 실존인물 홍길동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당시 이 드라마...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5화)음식에 담긴 민심과 정치 바야흐로 ‘귤’의 계절이다. 시장 곳곳에 풍성하게 쌓인 탐스러운 귤에는 싼 가격표가 붙어 있다. 11월11일 청와대는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 200톤을 북한에 선물로 보냈다. 김정은 국무위원...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4화)천태만상 다방별곡 모윤숙과 가까웠던 메논은 대한민국 건국을 돕는다는 이유로 1948년 1월에 파견된 유엔 한국위원단의 단장이었고 이 위원단은 해외국가의 대표 6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김활란 총재와 모윤숙 회장을 중심으로 이화여전 출신 100~150명이 모인 ...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3화)정자와 정자나무 밑 사람들 따위로 지붕을 인 정자”, 소박하기 그지없는 정자이다. 모정의 다른 이름이 농정(農亭), 농청(農廳)이라는 데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정자는 경관을 중시한 양반들의 정자와는 달리 논이 있고 밭이 있는 일상의 공간에 지어져 그곳에서 농부들이 농사일을 의논하거...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2화)집배원 이야기 리더십 강연자 마크 샌번을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그의 책 <우체부 프레드>(원제: The Fred Factor)의 프레드는 저자가 출장으로 집을 여러 날 비우자 쌓인 우편물이 도둑을 부를까봐 그의 우편물을 보관해 주고, 택배 회사에서 다른 집에 잘못 ...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1화)사각지대의 삶, ‘넝마주이’ 우리는 종종 골목길마다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끄는 어르신들을 마주치게 된다. 심지어 버스, 자동차들이 범람하는 신촌로터리의 큰길을 힘겹게 가로질러가는 폐지리어카를 본 적도 있다.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정보시스템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 12345▶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0화)기원이 담긴 풍경 이른바 ‘짝퉁 조기’로 푸대접 받던 제주산 부세가 그 황금빛 외양 덕분에 중국 상인들에게 몇 년째 인기를 끌고 있다. 황금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그들의 설인 춘절 차례상에 이 생선을 올리면 복이 온다고 믿는 때문이라 한다. 제주시 한림수협이 밝힌 2...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9화)연탄별곡 안도현 시인의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1994)에는 연탄에 관한 연작시 세 편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인용하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너에게 묻는다’)가 그 첫 시이다. 그 밖...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8화)땅과 더불어 일군 정직한 노동의 삶 2018년 12월8일 국회가 통과시킨 2019년 국가전체 예산은 469조5751억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이 중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과 기금은 총 14조6596억원으로 2018년보다 1.1% 증가에 머물렀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조정된 내용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쌀...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7화)야학 120년의 세월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는 심훈(1901~1936)의 <상록수>는 학교를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 농촌계몽운동을 펼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러시아의 ‘브나로드(민중 속으로)’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소설의 배경...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6화)민초들의 ‘홍길동’ 지향성 홍길동은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물인 만큼 영화, 만화, 드라마 등으로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 그 중 가장 최근에 제작되었던 2017년의 TV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연산군 시절의 실존인물 홍길동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당시 이 드라마...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5화)음식에 담긴 민심과 정치 바야흐로 ‘귤’의 계절이다. 시장 곳곳에 풍성하게 쌓인 탐스러운 귤에는 싼 가격표가 붙어 있다. 11월11일 청와대는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 200톤을 북한에 선물로 보냈다. 김정은 국무위원...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4화)천태만상 다방별곡 모윤숙과 가까웠던 메논은 대한민국 건국을 돕는다는 이유로 1948년 1월에 파견된 유엔 한국위원단의 단장이었고 이 위원단은 해외국가의 대표 6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김활란 총재와 모윤숙 회장을 중심으로 이화여전 출신 100~150명이 모인 ...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3화)정자와 정자나무 밑 사람들 따위로 지붕을 인 정자”, 소박하기 그지없는 정자이다. 모정의 다른 이름이 농정(農亭), 농청(農廳)이라는 데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정자는 경관을 중시한 양반들의 정자와는 달리 논이 있고 밭이 있는 일상의 공간에 지어져 그곳에서 농부들이 농사일을 의논하거...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2화)집배원 이야기 리더십 강연자 마크 샌번을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그의 책 <우체부 프레드>(원제: The Fred Factor)의 프레드는 저자가 출장으로 집을 여러 날 비우자 쌓인 우편물이 도둑을 부를까봐 그의 우편물을 보관해 주고, 택배 회사에서 다른 집에 잘못 ...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1화)사각지대의 삶, ‘넝마주이’ 우리는 종종 골목길마다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끄는 어르신들을 마주치게 된다. 심지어 버스, 자동차들이 범람하는 신촌로터리의 큰길을 힘겹게 가로질러가는 폐지리어카를 본 적도 있다.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정보시스템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