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포커스=== 재테크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 29화)어떤 공존, 묘지 위의 마을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을 모시는 봉안당 문화가 확산된 지 오래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아직은 산등성이 이곳저곳에 자리 잡은 봉분들을 볼 수 있다. 망자들의 휴식처를 자연의 품속에 둔 것은 우리의 전통문화이고 고유한 가치를 가진다. 그러나 마을 뒷산...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 27화)교복과 함께 한 당신의 한 시절 한국 교복의 역사는 제법 길다. 그만큼 말도 많았고 변화도 거듭되었다. 지난 몇 년간 교복 시장은 4대 브랜드에 의해 점유되었고 비싼 교복 가격을 잡기 위해 학부모 교복 공동구매와 학교 주관 구매제가 시행되기도 했다. 교복 가격의 인하와 교복 시장의 문제...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6화)빈곤과 여성 지난 1월10일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금(매매혼 장려금) 세금 지원 폐지하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중개업체들을 통해 동남아에서 여자를 사 오는 ‘매매혼’을 각 지자체들이 지원금까지 줘가며 장려하고 있다는 것...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 25화)아버지의 이발소, 아들의 바버숍 미용실에 가는 남성은 많아도 이발소에 가는 여성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여성인 필자는 국내에서도 이발소에 가 머리를 자른 적이 없었는데, 십수 년 전 인도의 한 작은 도시에서 미용실을 찾지 못해 길거리에 보이는 이발소에 들어갔던 적이 있다. 그들은 이발소...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4화)서민의 곁을 지킨 것들 선거철에 볼 수 있는 장면들 중 하나가 정치인들의 재래시장 방문이다. 그들은 서민과의 친화력을 과시하기 위해 평소에는 가지도 않을 시장에 가 엉거주춤 서서 떡볶이나 어묵을 한입 먹고 호탕하게 웃는 연출을 한다. 수십 년이 지나도 반복되는 그들의 이러...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 23화)한강 다리가 품은 시간 패, 무직청년의 수서(手書)”(매일신보 1930년 4월 11일) “팔일 아침에 부내(府內)종로서장에게 직업을 하나 소개하여 달라는 기막힌 편지 한 장이 왔다. 그 편지를 보낸 사람은 충남 공주군 의당면 태산리 101번지에 본적을 두고 부내광화문통 192번지에 거주하...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2화)유언비어 요지경 지난 2월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이 5·18 망언으로 그들의 지지자를 제외한 국민들의 분노를 사더니, 그들이 영웅시하는 전두환은 3월 11일 광주 법정에 출석해 예상대로 혐의를 전면 부정하고 사죄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꾸벅...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1화)정전시대의 군사적 그림자 갈 길이 멀고 험해 보인다. 온 국민의 귀와 눈이 쏠렸던 제2차 북미회담이 충격적인 결말로 끝난 후 많은 이들이 실망과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쾌재를 부른 이들도 있었으리라. 이미 준비되어 있던 합의문을 엎어버린 회담 결과...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0화)기원이 담긴 풍경 이른바 ‘짝퉁 조기’로 푸대접 받던 제주산 부세가 그 황금빛 외양 덕분에 중국 상인들에게 몇 년째 인기를 끌고 있다. 황금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그들의 설인 춘절 차례상에 이 생선을 올리면 복이 온다고 믿는 때문이라 한다. 제주시 한림수협이 밝힌 2...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9화)연탄별곡 안도현 시인의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1994)에는 연탄에 관한 연작시 세 편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인용하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너에게 묻는다’)가 그 첫 시이다. 그 밖... 12345▶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 29화)어떤 공존, 묘지 위의 마을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을 모시는 봉안당 문화가 확산된 지 오래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아직은 산등성이 이곳저곳에 자리 잡은 봉분들을 볼 수 있다. 망자들의 휴식처를 자연의 품속에 둔 것은 우리의 전통문화이고 고유한 가치를 가진다. 그러나 마을 뒷산...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 27화)교복과 함께 한 당신의 한 시절 한국 교복의 역사는 제법 길다. 그만큼 말도 많았고 변화도 거듭되었다. 지난 몇 년간 교복 시장은 4대 브랜드에 의해 점유되었고 비싼 교복 가격을 잡기 위해 학부모 교복 공동구매와 학교 주관 구매제가 시행되기도 했다. 교복 가격의 인하와 교복 시장의 문제...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6화)빈곤과 여성 지난 1월10일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금(매매혼 장려금) 세금 지원 폐지하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중개업체들을 통해 동남아에서 여자를 사 오는 ‘매매혼’을 각 지자체들이 지원금까지 줘가며 장려하고 있다는 것...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 25화)아버지의 이발소, 아들의 바버숍 미용실에 가는 남성은 많아도 이발소에 가는 여성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여성인 필자는 국내에서도 이발소에 가 머리를 자른 적이 없었는데, 십수 년 전 인도의 한 작은 도시에서 미용실을 찾지 못해 길거리에 보이는 이발소에 들어갔던 적이 있다. 그들은 이발소...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4화)서민의 곁을 지킨 것들 선거철에 볼 수 있는 장면들 중 하나가 정치인들의 재래시장 방문이다. 그들은 서민과의 친화력을 과시하기 위해 평소에는 가지도 않을 시장에 가 엉거주춤 서서 떡볶이나 어묵을 한입 먹고 호탕하게 웃는 연출을 한다. 수십 년이 지나도 반복되는 그들의 이러...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 23화)한강 다리가 품은 시간 패, 무직청년의 수서(手書)”(매일신보 1930년 4월 11일) “팔일 아침에 부내(府內)종로서장에게 직업을 하나 소개하여 달라는 기막힌 편지 한 장이 왔다. 그 편지를 보낸 사람은 충남 공주군 의당면 태산리 101번지에 본적을 두고 부내광화문통 192번지에 거주하...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2화)유언비어 요지경 지난 2월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이 5·18 망언으로 그들의 지지자를 제외한 국민들의 분노를 사더니, 그들이 영웅시하는 전두환은 3월 11일 광주 법정에 출석해 예상대로 혐의를 전면 부정하고 사죄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꾸벅...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1화)정전시대의 군사적 그림자 갈 길이 멀고 험해 보인다. 온 국민의 귀와 눈이 쏠렸던 제2차 북미회담이 충격적인 결말로 끝난 후 많은 이들이 실망과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쾌재를 부른 이들도 있었으리라. 이미 준비되어 있던 합의문을 엎어버린 회담 결과...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20화)기원이 담긴 풍경 이른바 ‘짝퉁 조기’로 푸대접 받던 제주산 부세가 그 황금빛 외양 덕분에 중국 상인들에게 몇 년째 인기를 끌고 있다. 황금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그들의 설인 춘절 차례상에 이 생선을 올리면 복이 온다고 믿는 때문이라 한다. 제주시 한림수협이 밝힌 2... (박성현의 만인보로 보는 일상사-19화)연탄별곡 안도현 시인의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1994)에는 연탄에 관한 연작시 세 편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인용하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너에게 묻는다’)가 그 첫 시이다. 그 밖...